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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4

방뢰는 사람을 보는 눈이 정확하다고 자부했다. 물론 이건 젊은이들이나 날카롭게 두각을 드러내는 사람, 또는 내면이 깊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예를 들면 큰 금목걸이를 한 졸부나 아담하고 예쁜 미인 같은 이들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눈앞의 노인을 보며 방뢰는 약간 당황스러웠다. 첫 느낌은 이 노인이 수많은 풍파를 겪었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 느낌은 정말 오래오래 살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의 손녀 종육의 현재 모습으로 보아, 노인도 과거에는 분명 번화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얼마나 화려했는지는 방뢰로서는 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