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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8

주란성은 살짝 놀라며 분노를 느꼈다. 방예의 의도는 분명했다. 자신이 공손하고 정중하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신은 최고 부자로서 어디를 가든 사람들에게 대접받는 위치인데, 방예에게 사과하는 것은 도저히 체면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불쌍한 아이를 생각하고, 자신의 가업을 이을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주란성의 마음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한참 후, 길게 한숨을 내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사실 이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잘못한 것임을 주란성도 마음속으로는 알고 있었다. 단지 내심 인정하기 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