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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8

화장실에서 팡루이는 불을 켜고 남아있는 수증기를 바라보았다. 코끝으로 전해지는 은은한 향기에 자연스럽게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아쉬운 듯 고개를 저었다. 거울을 들여다보니 지금 자신의 모습이 영 좋지 않았다. 머리는 마치 새 둥지 같았다.

그리고 팡루이는 고개를 숙이고 수도꼭지를 틀었다. 머리를 적시고 비비기 시작했을 때, 팡루이의 몸이 갑자기 굳어버렸다. 완전히 얼어붙었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쉬메이였다. 이 여자가 지금 뭘 하는 거지...

지금 쉬메이는 두 팔로 팡루이의 허리를 감싸 안고, 온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