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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6

상관흠이 감을 손에 들고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방금 밖에 나가서 감을 따온 거야?"

송각이 고개를 끄덕였다. "밖에 감이 참 잘 익었길래 한번 따서 맛보고 싶었어. 어차피 이미 따왔으니 하나 더 따는 것도 마찬가지지. 너 먹어."

상관흠은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감을 옮기며 말했다. "저건 우리 감나무가 아니야. 네가 먹고 싶다면 내가 마당에 한 그루 심어줄게. 네가 군대 이끌고 전쟁에서 돌아올 때쯤이면 아마 익을 거야."

송각이 변방으로 떠나면 삼 년이나 걸릴 터였다. 진국공이 몰래 반역을 꾸미는 증거를 수집해야 했고, 진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