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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9

골목 안에서 두드리는 소리와 숨소리가 들려왔다.

소년은 지친 듯 벽에 기대어 잠시 쉬었다가, 다시 마대자루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비켜, 이제 내 차례야."

담장 위에서 뛰어내린 또 다른 소년이 한 손으로 상관루이를 옆으로 밀어내고는 마대자루를 붙잡고 '운동'을 시작했다.

상관루이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원래는 자신이 꽤 잔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가 자기보다 더 잔인하다니.

잠깐, 이 실루엣이 왜 이렇게 익숙하지?

상관루이가 자세히 보니 송쥐였다.

상관루이는 송쥐가 계속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