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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

끝났다.

완전히 끝났다.

남자는 얼굴을 가리며, 패배의 순간을 직접 보고 싶지 않았다.

지금 그는 후회로 장이 녹아내릴 지경이었다.

화살이 술병에 떨어지자, 주변이 순간 조용해졌다.

"제대로 본 거 맞지? 맞았어."

"응, 맞았어."

"어디에 맞았는데?"

"한가운데."

"몇 점이야?"

"따라잡았어."

주변의 대화 소리에 남자는 비로소 흥분해서 눈을 떴다. "정말 맞았네!"

남자의 이런 초라한 모습에 옆에 있던 사람들이 비웃음을 참지 못했다. "안국공부의 도련님은 호국공부의 도련님만도 못하네. 둘 다 국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