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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

왕 아씨는 마당에서 꽃과 풀들을 다듬고 있었다. 상관흠이 오는 것을 보자 서둘러 손에 들고 있던 물뿌리개를 내려놓고 천천히 상관흠의 곁으로 다가왔다. "어젯밤에 잘 주무셨어요?"

상관흠은 왕 아씨 뒤에 있는 하녀를 흘깃 쳐다보았다. 작은 하녀는 두려움에 고개를 숙였다.

상관흠은 일을 더 크게 만들기보다는 작게 만드는 게 낫다고 생각하여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았다. "괜찮았어요. 다만 앞으로는 제 허락 없이 함부로 제 처소에 들어오지 마세요."

왕 아씨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아가씨, 왜 그런 말씀을 하시죠? 누가 몰래 들어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