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한 지 삼 년, 예명려는 그녀에게 손 한 번 대지 않았다. 그날 술에 취해서야 그녀는 자신이 대체품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말했다. "세자님, 이혼합시다."

그가 말했다. "후회하지 마."

그는 그녀가 떠나면 반드시 후회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녀는 투호 놀이를 하고, 고리 던지기를 하고, 물건 맞추기 놀이를 하고, 닭싸움을 구경하고, 말타고 공치기를 하고, 귀뚜라미 싸움을 구경했다. 규방에서 눈물로 얼굴을 적시는 일은 없었다.

마침내, 그녀가 군대를 이끌고 전쟁터에 나간 후, 그는 전장으로 달려가 그녀를 천막 안에 가두었다. "상관신, 아버님 대신 전쟁에 나가지 마. 내가 너를 먹여 살릴게."

촛불 아래, 여인은 당당하게 웃었다. "세자님은 안심하세요. 제가 대막을 말발굽으로 짓밟는 그날, 공주님의 온전한 시신은 반드시 남겨 두겠습니다."

남자가 수치심에 분노했다. 칼날이 번뜩이는 순간, 한 줄기 검풍이 남자를 갈라놓았고, 송결이 봄바람처럼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세자님, 자중하십시오. 아신은 제 아내입니다."

이혼 후, 나는 잘 살고 있다

상관흠이 냉소를 지으며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범인이 어떻게 안국공부의 공자일 리가 있겠어요? 당신이 그를 싫어한다면 굳이 누명을 씌울 필요가 있나요?"
그날 축국장에서 있었던 일, 그녀는 어떻게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송결이 갑자기 비시에게 불만을 품게 된 이유를 모르겠다.
"내 평생 떳떳하게 살아왔는데, 어찌 안국공부 이공자에게 누명을 씌우겠소? 나는 단지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을 뿐이오." 송결의 마음이 불편했다.
둘은 불쾌한 기분으로 헤어졌다.
다음 날.
비시가 상관흠과 약속을 잡았다.
"아가씨, 차라리 가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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