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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0

달빛 아래 두 사람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고, 고요한 거리에는 가끔씩 동물들이 구석에서 움직이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송궐은 등 뒤에서 느껴지는 체온을 느꼈다. 그 작은 머리는 이미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그의 등에 기대어, 숨을 쉴 때마다 따뜻한 숨결을 내뿜고 있었다.

그는 이 길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조금 더 길었으면 하고 바랐다.

가장 좋은 건 평생 끝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저 걸음을 늦추었을 뿐이었다. 등 뒤의 사람이 더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그는 평소보다 두 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