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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

현령을 처리하는 일은 지현에게 맡겨두고, 송각과 상관흠은 이미 말을 타고 떠난 후였다.

현령은 반드시 죽어야만 했다. 그를 살려둘 수는 없었다. 만약 그를 살려둔다면, 그것은 누구에게든 위험한 일이 될 테니까.

상관흠은 멀리 지는 석양을 바라보다가, 끝없이 이어진 관도를 한번 쳐다보고는 울상을 지었다. "이 길에는 쉴 곳도 없네요. 오늘 밤은 어떻게 보내야 하죠?"

송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정말 생각지 못했어. 이 부분은 내 실수야. 미리 알았더라면 성주부에서 하루 더 묵었을 텐데."

송각의 목소리에는 자책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