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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9

"무슨 일이야, 당당한 세자가 구걸하는 신세까지 전락했다고? 보기만 해도 안쓰럽네. 이 동전, 사양 말고 그냥 받아."

송옥이 엽명려가 이런 처지에 놓인 것을 보고 당연히 입을 가만두지 않았고, 곧바로 조롱의 말을 던졌다.

그의 조롱을 들었지만, 엽명려는 바로 맞받아치지 않고 오히려 그 옆에 있는 사람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사람은 정말 상관흔이었다.

"아흔아... 내가, 내가 좀 늦게 온 것 같아..."

엽명려는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으로, 말을 마친 후 곧바로 일어나 자신의 더러운 손으로 상관흔의 손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