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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0

사흘 후.

하늘이 막 밝아오는 안개 자욱한 시간, 몇 대의 마차가 천천히 성 밖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마차 바퀴가 땅의 자갈을 밟는 소리가 삐걱거렸다.

송옥은 마차의 휘장을 걷어 올리고 성문을 돌아보았다. 마음속으로 떠나기 아쉬웠지만, 상황이 급박해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

상관흠에게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는 것을 생각하니 송옥의 마음이 불안했다. 상관흠이 화를 낼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상관흠 곁에 없는 동안 그녀 옆에 다른 사람이 나타날까 봐 두려웠다.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

송옥은 작은 목소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