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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7

다음 날.

밤.

도로 양쪽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무상은 석유 램프를 들고 있었고, 수아는 해바라기씨를 까먹고 있었다. 그 씨앗 까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더욱 마음을 두드리는 듯했다.

무상이 입을 삐죽거렸다. "그거 좀 그만 먹을 수 없어? 듣고 있자니 소름 돋아.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단 말이야."

수아가 눈을 흘겼다. "좀 좋은 말 할 수 없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검은 옷을 입은 일행이 나무에서 뛰어내렸다.

상관흠은 그들의 우두머리를 차갑게 바라보며 물었다. "누가 너희를 보내 나를 죽이라고 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