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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9

"그렇게 큰 예를 갖출 필요는 없소. 송모는 받기에 부끄럽소."

분위기가 한동안 얼어붙었고, 송결이 천천히 이런 말을 내뱉었다.

이미 창피함을 느끼고 있던 소첨은 이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들어 송결을 바라보았다. 그제서야 송결이 언제부터인지 그녀 앞에 와 있었고, 그녀의 큰 절을 그대로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상관흠이 바로 그녀 뒤에 서 있었다.

소첨은 꾀를 생각해냈다. 눈가가 순식간에 붉어지며, 시녀의 부축을 받아 일어나 상관흠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울먹이는 표정으로 송결을 한 번 더 바라보았다.

송결과 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