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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2

"네. 제가 과목불망의 능력이 있다는 거 형님도 잘 알면서 왜 이렇게 자학하는 거예요? 사실 정신적인 자학이 육체적 자학보다 결코 덜 해롭지 않거든요. 앞으로는 좀 주의하세요!" 허신화가 장비의 헝클어진 머리를 쓰다듬으며 불순한 의도로 충고했다.

"알았어요." 장비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속으로 창자가 꼬일 정도로 후회했다. 어쩌다가 이런 요괴 같은 녀석을 형님으로 받아들였을까? 정말 바보 같았어, 너무 바보 같았어.

대학입시가 다가오면서 고3 학생들은 소위 건강검진을 받아야 했다. 시험에 참가하기 적합하지 않은 질병이 있는지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