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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

주련은 이 순간 마치 다른 사람으로 변한 듯했다. 허신화는 그녀를 거의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편안한 홈웨어로 갈아입은 주련은 한순간에 변신하여 마치 공주가 강림한 듯, 우아한 태도와 규범적인 동작으로 작은 입으로 음식을 먹었다. 칼과 포크는 접시에 닿지 않았고, 씹을 때도 이가 보이지 않았으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허신화는 이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주련은 그의 시선을 느낀 듯, 태연하게 은수저로 생선알처럼 생긴 것을 조금 떠서 입에 넣고 천천히 씹었다. 그러다 고개를 돌리는 순간, 허신화를 사납게 노려보더니 다시 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