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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6

허신화는 청운을 발동시켰는데, 그 속도가 정말 빨랐다. '슈슉' 소리를 내며 지하 무덤에서 날아오르려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라졌던 끝없는 핏빛이 다시 사방에서 소용돌이치며 나타나 그를 완전히 둘러쌌다. 강렬한 비린내가 코를 찌르며 다가왔다. 마치 환영 법진에서 벗어나 진짜 피의 바다에 들어선 것만 같았다.

끝없이 펼쳐진 피의 세계. 온 천지가 순식간에 다시 피로 물든 세계로 돌아간 듯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허신화는 눈썹을 찌푸리며 긴장한 채 주변을 살폈다.

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