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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0

하신화는 몸을 날렵하게 움직였다. 어둠 속에서 그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빨랐고, 마치 한 줄기 푸른 연기나 맑은 바람 같았다. 아무도 그를 느끼지 못했고, 단지 가벼운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것만 느꼈을 뿐, 하신화는 이미 멀리 사라진 후였다.

그의 귀가 움찔거렸고, 신식(神識)이 어둡고 축축한 골목을 감싸고 있었다. 골목에서는 악취가 진동했다. 오직 거지들이나 죽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떠돌이 개와 고양이들만이 이곳을 찾았다.

하신화가 왜 이곳에 온 것일까? 그의 신식이 기이한 에너지의 파동을 감지했기 때문이었다.

"꼬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