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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57

무수한 독충들의 공세가 잠시 약해졌다가, 단약의 향기가 다시 한번 짙어지자 그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이제 더 이상 유서가 총알이나 강철 모래알처럼 쏘아대는 모래 입자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다투어 달려들었다. 죽은 시체들이 층층이 쌓이면서 주변에 참호와 같은 시체 벽을 형성했고, 비린내 나는 악취가 코를 찌르며 구역질이 날 정도였다.

유서는 초조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하신화는 여전히 단약 제조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유서는 잠시 틈을 내어 단약의 기운을 한 모금 들이마시며 허기를 달래고 체력을 보충했다. 그녀의 발밑 모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