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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9

이렇게 모든 것이 끝난 걸까...

눈보라 속을 걸으며,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를 느꼈다.

이 모든 게 진짜라니 믿을 수 없었다. 그 사진들을 봤을 때도, 난 여전히 환상을 품고 있었다. 단지 포토샵 기술이 좀 뛰어난 것뿐이길 바랐다. 소유 누나가 이 모든 것을 깨부숴 주길 바랐다. 그런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더라도, 정말로 그런 상상을 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내 모든 환상을 산산조각 냈다.

차 안에 혼자 앉아 담배를 피웠다.

마음이 어지러웠다. 이번 일은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안겨줬다. 나는 정말 소유 누나를 좋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