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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

"진짜야, 우리 사귀자."

소연의 눈물이 또 참지 못하고 흘러내렸고, 내 얼굴에 세차게 키스했다.

"이게 뭐야, 안 사귀겠다고 하면 울고, 사귀겠다고 해도 우냐?" 내가 말했다.

소연은 "난 기뻐서 그래, 기뻐서! 난 상관없어, 그냥 너만 있으면 돼."라고 말했다.

"도대체 내 어디가 좋아?"

소연은 넋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히히 웃더니 말했다. "뭐라고 말하기 어려워. 처음엔 진미미 때문이었을지도. 흥, 그녀가 한 번 내 남자친구를 빼앗았거든. 그래서 복수하고 싶었어. 근데 너를 처음 봤을 때, 아이고, 후회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