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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0

나는 마치 이미 막다른 길에 다다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정말 억울해.

하지만 억울하다고 해서 어쩌겠어?

이건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오늘 여기가 호랑이 굴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나는 왔다. 누구에게도 빚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감정적으로, 송연어에게 빚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그녀를 떠나고 싶더라도, 떳떳한 이유가 필요했다! 완전히 포기할 수 있는 확실한 이유가!

다만 그 이유를 얻는 대가가 너무 컸다.

아마도, 내 목숨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겠어?

만약 오늘 내가 죽는다면, 대구가 반드시 내 원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