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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고정은 방에서 휴대폰을 가지고 놀다가 열두 시가 넘어서야 잠들었는데, 손소맹은 오히려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남자와의 그런 일로 가득 차 있었다.

옌천이든 주위봉이든, 어쨌든 그녀가 마음속으로 미워하는 모든 남자들이지만, 지금은 그녀를 만족시켜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남자를 위해서라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그녀 곁에는 단 한 명의 남자도 없었다.

손소맹은 창밖을 올려다보고, 바닥에서 이미 잠든 고정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이불 속으로 손을 뻗었다.

자신의 울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