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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

"

그날 오후, 메이 언니는 나를 고급 회원제 클럽으로 데려갔다.

정장 차림의 섹시한 여자가 내 앞에 서서 흥미롭게 나를 살펴보고 있었다.

"잘생긴 청년이네. 정말로 눈이 안 보이는 거야?"

그녀가 내 눈앞에서 손을 두어 번 흔들었고, 나는 침착하게 서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누나."

정장 차림의 여자가 웃으며 메이 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동생이 말을 참 잘하네. 좋아, 이 사람 쓸게. 너 오늘 법원에도 가야 하지? 먼저 가봐, 내가 네 동생 데리고 있을게."

가슴이 철렁했다. 메이 언니가 법원에 가는 건 아버지 일 때문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의 나로선 그 얘기를 꺼낼 용기가 없었다. 결국 아버지는 짐승 같은 짓을 했고, 벌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었으니까.

메이 언니가 떠난 후, 그 여자는 나를 사무실로 데려갔다. 들어가자마자 그녀는 책상 앞에 앉아 담배를 한 대 피우며 길쭉한 미모의 다리를 책상 위에 살짝 올리고 매혹적인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자기소개할게. 난 바이화라고 해. 나를 화 언니라고 부르면 돼. 이곳에 왔으니 너도 성과를 내야 해. 마사지를 배우려면 우선 경혈을 알아야 하는데, 경혈에 대해 뭐 알고 있니?"

"조금 알고 있어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대답했다. 여전히 긴장이 됐다. 많은 것들이 사실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가르쳐주신 것들이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그런 것들을 오랫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

바이화는 약간 놀란 듯했다. 그녀는 일어나서 내 옆으로 와 부드럽게 말했다. "그럼 언니한테 말해봐, 비관혈은 어디 있지?"

순간 당황했다. 바로 바이화가 나를 놀리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비관혈은 좀 특이한 위치에 있어서 여성의 은밀한 부위와 가까워 말하기가 좀 곤란했기 때문이다.

내가 말을 하지 않자 바이화가 웃으며 물었다. "모르는 거야?"

나는 서둘러 대답했다. "알... 알고 있어요."

바이화는 내 손을 잡고 소파 옆으로 데려갔다. 그녀는 소파에 누워 말했다. "그럼 한번 눌러봐. 네가 정말 아는지 내가 확인해볼게."

망설이고 있는데 바이화는 이미 내 손을 잡아 그녀의 아랫배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자, 한번 해봐."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바이화의 얼굴에는 장난기 어린 미소가 있었고, 나는 그녀가 나를 마음에 들어한 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바이화의 아랫배에서부터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보통 아랫배에서 비관혈까지는 두 손가락 길이 정도니까, 나는 손으로 재는 척하며 그 부위를 눌렀다.

내 손이 비관혈에 닿았을 때, 바이화의 얼굴에 살짝 홍조가 돌았다. 그녀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정확하게 찾았네. 자, 한번 눌러봐. 네 힘 조절이 어떤지 보게."

이건 민감한 경혈이라 남자가 눌러도 느낌이 있는데, 여자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나는 망설였지만, 바이화는 내 손을 잡고 말했다. "눌러봐. 안 누르면 네가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알겠어?"

바이화의 장난스러운 미소를 보며 나도 긴장되기 시작했다. 아직 풋내기 순진남이었으니 이런 상황에서 설레는 건 당연했다. 침을 꿀꺽 삼키며 막 누르려는 순간, 바이화가 갑자기 내 손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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