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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

허옌환은 밖으로 나가 난간에 기대어 멀리 있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미풍이 불어오자 등 뒤로 늘어진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렸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고, 허옌환이 확인해보니 구진천의 전화였다. 아까 구진천이 번호를 물어봤을 때, 허옌환은 잠시 생각하다가 알려주었었다.

"바쁘다고 하지 않았어요? 어떻게 전화를 다 하세요?" 허옌환이 고개를 살짝 숙이며 바닥을 바라보았다.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구진천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피로감이 묻어났다. 아마도 많이 지친 모양이었다.

허옌환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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