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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2

안연은 화장 파우치를 손에 들고 있었다. 이미 여행 가방은 꽉 차서 더 이상 넣을 공간이 없었다. 난감한 표정으로 손에 든 파우치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것까지 넣으면 터지는 거 아냐?'

고개를 들어 허연환의 여행 가방을 힐끗 보았다. 어떻게 저렇게 다 넣었지? 분명 가져가는 물건은 똑같이 많은데.

"연아." 안연이 그녀를 부르며 좌절한 표정으로 바닥에 앉아 자신의 여행 가방을 바라보았다. "너는 물건 다 넣었어?"

"응? 왜, 무슨 일 있어?" 허연환은 자신의 가방 뚜껑을 덮고 지퍼를 잠근 뒤 들어보았다. 너무 무겁지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