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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

안이즈는 전화를 받고 나서 기분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구진천, 네가 아무리 뛰어나도 어쩔 수 없어. 결국엔 너는 환아와 함께할 수 없고, 환아는 결국 내 사람이 될 거야.'

이렇게 생각하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고, 눈에는 구진천을 향한 조롱이 담겼다.

멀리 집에 있던 허안환은 재채기를 두 번 연달아 했다. 코를 문지르며 안란이 건네준 냅킨을 받았다.

"괜찮아?"

"응, 괜찮아. 누가 날 험담하나 봐." 허안환은 손을 흔들며 코를 한 번 닦았다.

안란은 옆에서 웃으며, 그녀가 농담하는 것을 알았다. 세상에 그렇게 영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