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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3

허연환이 내리려고 할 때, 고근진이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았다. 허연환은 고개를 돌려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차 뒷자리에 있는 물건들 잊지 마."

그녀의 모습을 보니 아마 그냥 내려서 가버릴 것 같았다. 잊어버릴까 봐 미리 알려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알았어요." 허연환은 차 문을 열려던 손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뒷좌석의 물건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렇게 많은데, 일단 조금만 가져갈 수 있을까요? 한 번에 다 들 수가 없어서요."

고근진은 원래 그녀를 도와 함께 내릴 생각이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