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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9

허연환이 히히 웃으며 허이천의 옆으로 다가가 시험지 하나를 집어 대충 훑어보더니,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화를 내는 것도 당연했다. 이런 시험지를 자기가 채점해야 한다면 피를 토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때, 아침 자습 시간이 끝나는 종소리가 울리고, 선생님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교무실에 낯선 얼굴이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놀라더니, 곧 어디서 본 듯한 익숙함을 느끼는 표정들이었다.

그중 한 여교사가 허연환을 한참 바라보다가 허이천을 한 번 쳐다보고는 갑자기 깨달은 듯 길게 "아~" 하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