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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3

병원 장리란의 사무실 안.

구진천은 장리란의 불평을 조용히 듣고 있었다. 손에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약간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장리란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장리란은 한참을 얘기해서 입이 다 말라갈 지경인데도 옆에 있는 사람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가 떠난 이후로 자신의 업무량은 완전히 폭증했다. 매일 야근에 밤샘은 기본이고, 게다가 항상 그 묘묘라는 애가 찾아와 귀찮게 했다.

그 애가 하는 말이라곤 구진천을 다시 불러달라는 부탁뿐이었다. 처음에는 명확하게 거절했더니 대성통곡을 해댔고, 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