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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7

서막은 쉬얀환이 이런 반응을 보일 줄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이 쉬얀환의 입장이었어도 그랬을 테니까. 하지만... 그녀는 정말로 쉬얀환의 도움이 필요했다.

서막의 눈가가 붉어지며, 목소리를 한껏 낮추었다. "제발 부탁이야, 알았어? 내가 정말 잘못했어."

쉬얀환은 눈을 살짝 치켜떴다. 서막이 이렇게 구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이 마음이 약해졌다고 하면, 안연이 비웃지 않을까?

쉬얀환은 한참을 생각했다. 고민하는 것 같았고, 서막도 그녀가 조용히 생각할 수 있도록 방해하지 않았다. 다만 꽉 쥔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