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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9

내 모습에 그녀는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마치 큰 성취감을 느낀 것처럼.

그녀가 천천히 다가왔다. 한 걸음씩 걸어오면서 눈빛은 점점 부드러워지고, 숨소리는 길고 깊어졌다.

지금 내 마음은 고양이가 긁어대는 것처럼 간지럽고 견디기 힘들었다. 욕망이 내 안에서 뒤틀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흥분해서 달려들면 이 귀한 순간이 깨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런 모습은 전에 없던 것이었다. 이전에는 항상 내가 먼저 다가가 그녀의 욕망을 불러일으킨 후에야 가끔 반응해 주곤 했다.

하지만 내 앞에서 이렇게 유혹적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