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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78

좀 울적했어. 원래는 숨길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우신우의 모습을 보니 걱정이 됐어. 내가 그녀에게 말하면 금세 온 세상에 소문낼까 봐.

하지만 참고 견디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미정이 양락정 앞에서 편지를 읽어 갈등이 생겼다는 얘기를 듣자, 우신우는 이미정이 너무 바보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런 일을 어떻게 비밀로 안 지키고 남편에게까지 알리냐며 소리쳤다.

그 말에 나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정말로 그녀가 평소에도 이런 짓을 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내 눈빛을 본 그녀는 웃으며 단지 사안에 대해 논하는 것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