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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75

그녀가 참으려고 애쓰는 게 보였다. 입술을 필사적으로 다물었지만, 결국 호선을 그리고 말았다.

비록 망신을 당했지만, 리메이팅을 웃게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나도 따라 웃었다.

웃자마자 리메이팅은 얼굴에서 미소를 거두고 하이힐을 신고 또각또각 밖으로 걸어갔다.

그 반짝이는 검은 하이힐과 하얀 발, 매끈한 종아리를 보다가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바닥에서 일어나 그녀를 쫓아갔다.

옆에 다가가서야 리메이팅이 오늘 무척 예쁘게 차려입었다는 걸 알았다. 흰색 허리 라인이 들어간 짧은 치마는 평소에 운동을 자주 하는 그녀의 가녀린 허리를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