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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13

나도 당연히 좋아하지만, 시간이 늦지 않았다면 먼저 맛이라도 볼 텐데.

오후 3시에 집을 나서서 아내를 태우고 그 익숙한 길로 접어들었다.

이제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의 긴장감이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익숙해져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이미 깊은 가을이라 빌라 단지 길가의 나무들에 있는 초록 잎들이 점점 노랗게 변하고 있다. 어느새 이 클럽에 가입한 지 거의 반년이 되어간다.

많은 부부들을 알게 되었는데, 전혀 불편함 없이 오히려 무슨 일이 있을 때는 그들이 곁에 있어 감사하게 느껴진다.

아내도 나와 같은 마음인지 몰래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