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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9

"앞이야! 거의 다 왔어!"라고 십여 분을 뛰어가더니, 마침내 정상의 석각 비문이 보였다.

너무 기뻐서 뒤돌아보며 말하느라 길을 보지 않던 그녀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발을 헛디뎌 뒤로 미끄러졌다.

다행히 그녀는 계속 내 손을 잡고 있었고, 나는 재빨리 그녀를 붙잡아 허리를 지탱해 주었다.

내 심장은 두근두근 뛰며 놀랐고, 아직도 가슴이 떨리며 말했다. "조심해, 길 좀 보고 다녀! 바깥은 절벽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내 품에 안겨 행복하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옆에 있으면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