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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3

어떻게 봐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벤츠를 타고 다니는, 어느 정도 지위가 있는 사람이 직접 마트에 장을 보러 간다고? 설마 직접 요리까지 한다는 건가? 생각만 해도 믿기지 않았다.

이번에 차는 곧장 도시를 벗어나 교외의 한 빌라단지로 향했다. 나는 원래 따라 들어가서 그가 어디에 사는지 보려고 했지만, 입구에서 경비원에게 제지당했다.

조사도 꽤 엄격해서, 거짓말로 친구를 만나러 왔다고 해도 소용없었다. 꼭 전화를 걸어 친구에게 알려야만 들여보내 준다고 했다.

안에 무슨 친구가 있겠냐, 어쩔 수 없이 차를 돌려 시내로 돌아왔다.

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