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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2

이미정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지만, 그 벤츠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첫 번째가 있으면 두 번째, 세 번째도 분명히 있을 테니까.

이틀 동안 끈질기게 지켜보다가 마침내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번에도 벤츠는 보이지 않았다.

이미정만 극단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어딘가로 향했다.

평소 같았으면 연습 시간이었을 텐데, 나는 망설임 없이 뒤를 쫓았다.

내 차는 그 검은 벤츠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되지만, 택시를 상대로는 충분히 여유가 있어서 쉽게 뒤를 따를 수 있었다.

도시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20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