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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0

그 하이힐을 집어 들고, 천천히 신겨 주었다.

뽀얀 작은 발이 가려지는 것을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 순간, 나는 문득 그 발이 구속받지 않고 항상 깨끗하게, 자유롭게 눈앞에 드러나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건 그저 순간의 헛된 꿈일 뿐, 결국 구두 뒤꿈치가 신겨졌고, 우신우는 발을 살짝 내려 바닥을 밟았다.

나는 가죽 발목 스트랩을 집어 그녀에게 채워주었다.

고개를 들자 마침 우신우가 내려다보는 시선과 마주쳤다. 긴 머리카락이 얼굴 옆으로 늘어져 있고, 예쁜 미소와 함께 그 눈빛에는 따스함이 담겨 있었다.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