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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48

그리고 이 분홍색 허리를 조인 정장을 입고 나니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한순간에 성숙하고 섹시해진 느낌이 들었다.

단정하면서도 어딘가 앳된 얼굴, 반팔 소매 밖으로 드러난 가녀린 팔, 짧은 치마에 스타킹을 매치하고 중간 굽의 작은 가죽 구두를 신었다.

비록 타고난 분위기 때문에 성숙한 매력을 완전히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또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미성숙함 속에서 느껴지는 성숙함, 그리고 가끔 그녀 얼굴에 나타나는 아이 같은 표정은 마치 어린아이가 어른 흉내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런 시각적 대비가 남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