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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3

침대 옆 스탠드를 켰다. 불빛이 어둠을 몰아내고 우리에게 약간의 온기를 가져다주길 바랐다.

방 안이 밝아졌지만, 따뜻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 빛은 우리 마음속 어둠을 몰아낼 수 없었으니까.

하루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배가 좀 고팠다. 그녀도 분명 배고플 거라고 생각했다.

조용히 일어나 그녀를 바라보며 이불을 살짝 당겨 덮어주고 조용히 침실을 나왔다.

냉장고에는 별로 없었고, 복잡한 요리를 할 마음도 없었다. 물을 끓여 계란 국수 두 그릇을 만들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수를 보니, 연애할 때 그녀가 아파서 집에 있던 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