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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76

"누가 알겠어, 양심에 찔려서겠지!" 내가 일부러 말했다.

"내가 너한테 빚진 게 뭐가 있다고 양심에 찔려? 왜 그래야 돼?" 아마도 나와 말다툼을 하고 싶었는지, 이미정이 바로 받아쳤다.

"너 때문에 내 평온한 생활이 깨졌으니까." 내가 반은 진심, 반은 농담으로 말했다.

"헛소리 하지 마. 우리 요즘 만난 적도 없는데 어떻게 네 생활을 망쳤다는 거야."

내 억지에 이미정은 좀 화가 난 듯했다.

"아직도 인정 안 하네. 바로 너 때문에 어젯밤에 아내가 나랑 관계할 마음이 없었어. 그래서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았고 출근해서도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