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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7

"보아하니, 친구가 여기서 잘 지내는 것 같진 않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말로 다 할 수 없지."

손학용의 얼굴에 쓴웃음이 번졌다.

"전화번호 좀 남겨줘. 시간 날 때 같이 만나서 얘기 좀 할까?"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손학용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흔쾌히 동의하며 번호를 남겼다.

그는 아직 일이 있어서, 나는 웃으며 그와 작별 인사를 했다.

그가 중년에 접어들어 이미 약간 굽은 등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삶이란 정말 사람의 등골을 생생하게 구부릴 수 있구나.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차를 몰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