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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9

마음속에는 더 화가 났다. 왜 감정 앞에서 그는 항상 이렇게 우유부단한 걸까.

결국 그를 향한 마음이 우세해져서, 용기를 내어 먼저 그를 불렀다.

내 목소리를 들은 순간, 그의 몸이 잠시 굳은 것을 보았고, 그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마음속의 그 분노, 그 원망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대신 가슴 아픈 연민과 심장이 찢어질 듯한 아픔이 온몸을 떨게 했다. 더할 나위 없이 고통스러워 눈물이 순간 흘러내렸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완전히 야위어 있었고, 눈은 움푹 들어가고, 수염이 가득했다.

단지 한 달 떨어져 있었을 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