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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23

회사에는 별로 중요한 일이 없고, 나에게도 큰 기대가 없어서 그냥 시간이나 때우는 정도였다. 출근도 있으나 마나 한 상태가 되어 가끔 반차를 내거나 아예 하루를 쉬기도 했다.

회사에서 날 내보내려고 일부러 내 존재감을 희석시키려는 건지, 매번 휴가를 신청하면 윗선에서는 이유도 묻지 않고 쉽게 허락해 주었다.

지금은 서위와 싸울 마음도 없다.

우신위의 조언 덕분에 몽결을 대할 때는 감정을 잘 숨기고,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 우리의 대화에 영향을 줄까 봐 걱정됐다.

며칠 지내면서 몽결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그녀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