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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9

"네가 발뺌할 줄 알았으니까, 그날 밤에 증거를 좀 남겨뒀어."

방요는 승리자처럼 멍하니 있는 내게서 휴대폰을 돌려받았다.

"이게 다야? 또 뭐가 있어? 다른 사진들?"라고 나는 두려움에 물었다. 내가 자는 동안 이 여자가 대체 무슨 짓을 더 했던 걸까.

"사진은 한 장이면 충분해. 그렇게 많이 필요해?

다른 건 뭐가 있는지는 지금은 말 안 해줄게." 방요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말투로 말했다.

약간 우울하고 걱정도 됐다. 내가 득의양양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함정에 빠져 있었던 거였다.

나는 죄를 인정하는 죄수처럼 타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