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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6

비록 마신 것은 소주였고, 먹은 것도 무슨 산해진미가 아니었지만, 모든 사람이 매우 신나게 마시고 즐겁게 먹었다.

큰 그릇에 술을 담고, 고기도 큼직하게 썰었지만 어색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소박한 웃음을 짓고 있는 얼굴들을 보니 오히려 친근하고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들을 보고 있자니 마치 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이곳에 다시 녹아든 것 같았다. 그날 밤 정말 취했지만,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통쾌함을 느꼈다.

그 후 며칠 동안은 집에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가끔 아버지 일을 거들어 드렸다.

도이모부가 손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