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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5

사냥꾼은 사냥감보다 더 야성적이어야 한다. 바깥의 화려한 세상은 정말 아름답고 매혹적이며 사람을 취하게 만든다.

하지만 나는 원래 그곳에 속하지 않았다.

이 몇 년간의 방황은 내 야성을 갈아버리고, 나를 그저 피하고, 도망치고, 타협만 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나를 사람들이 구경하고, 가지고 놀고, 비웃는 순종적인 애완견으로 변모시켰다.

산골 출신의 사냥꾼은 원래 사냥감을 잡고 가지고 노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말이다.

나는 더 이상 이렇게 사람들에게 놀림 받고 비웃음 당한 후에도 굴욕을 참으며 비굴하게 꼬리를 흔들며 구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