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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3

도이숙은 당연히 알고 있었고, 개산도를 들고 길 가운데 막아섰다.

풀잎이 흔들리더니 큰 멧돼지가 거의 뛰어오르듯 달려나왔다. 아마도 도이숙 손에 든 긴 칼을 보았는지, 놀랍게도 우리를 피해 뒤쪽 동굴 입구를 향해 달려갔다.

황구는 멧돼지가 달려오는 것을 보자 본능적으로 이미 죽어 계속 경련을 일으키는 새끼 멧돼지를 놓아주고 흙더미 위로 뛰어올랐다.

땅에 죽어 있는 새끼 돼지를 본 큰 멧돼지는 두 눈이 붉게 충혈되어 계속해서 흙더미로 올라가려 했다.

몇 번 시도해도 실패하자 방향을 바꿔 미친 듯이 우리를 향해 돌진해왔고, 뒤에서 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