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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67

"

가족들 앞에서는 고맙다는 말을 할 필요도 없이, 그냥 그릇을 받아 큼직큼직하게 먹기 시작했다.

익숙한 맛, 어릴 때부터 습관이 된 그 맛이 느껴지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모든 불쾌한 일들은 이곳에서 잊을 수 있고, 모두 문밖에 막아둘 수 있었다.

"애 엄마, 저 늙은 암탉 잡아. 오늘 저녁에 술 한잔 하고 싶어." 아버지가 담뱃대에서 곰팡이 핀 담배를 털어내며 말했다.

"알았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어머니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엄마, 잡지 마세요! 그 닭은 알 낳으라고 두는 거잖아요." 내가 일어나 말렸다.

"괜찮...